작년쯤인가 나름 친하던 여자애 한명이 결혼을 했다.
하지만 그 친구 결혼식에 가지 못했다.
이유는 나에게 연락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.
카톡 사진보고 나중에 알게 된건데
재밌는 게 그날이 결혼식이었는지 다른 남자 사람 오빠는 갔나보더라. 나에게 연락해서 어디냐고 물어보더라는...
그 동안 딱히 그 친구랑 트러블도 없었고
아무튼 내 입장에선 별로 그 친구에게 그렇게까지 뭔가 아쉬운 일을 할만한게 없는데
나름 대학교때 같이 술도 마시고 모임도 가지고 똘똘 뭉쳐서 지내던 애들인데
연락도 안하고 청첩장도 안주니까 엄청 서운하다.
얼마전 다른 애도 결혼을 했는데 그 애랑도 딱히 트러블이 없는데 연락도 안준다.
서로 이야기가 된건지... 엄청 뒷다마를 한바가지 쏟아냈는지... 모르겠다.
암튼 예전에 뭔가 오해를 샀던지 뭐 했던지 모르겠지만 말이다.
시간이 지나며 점차 그렇게 친구들이 걸러지나보다.
나름대로 술 같이 마시고 대학교 기억을 일부 함께 하던 애들인데
(물론 나랑 맞지 않는 다른 종족 같은 느낌은 들었지만)
그래도 친구인데 상대방 서운하게 욕먹을만한 일은 왜 하는지 모르겠지만....
어찌 생각하면 뭐 어차피 안 볼 사이라면 아예 결혼식 안가는게 더 나을지도 모른다.
세상엔 별 사람들이 다 있는데 나이 들면서 그런사람들이 필터링되고
진정한 사람들만 남는다고 하면 더욱 좋은 일 인지도 모르지
그냥 마음이 한켠 씁쓸 하여 몇자 적는다는게 많이도 적었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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